앙카라 폭탄테러 시도 보복 지속…추가공격 준비하던 6명 체포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수도 앙카라 폭탄 테러 시도 이후 쿠르드족 무장세력에 대한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는 튀르키예가 전날 58명의 무장세력을 사살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국방부는 성명에서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쿠르드민병대(YPG) 소속 목표물을 밤새 강력하게 타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PKK는 튀르키예 동남부와 이라크 북부·시리아 동북부 등에 거주하며 쿠르드족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무장 조직이자 튀르키예 정부가 최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는 세력으로, 지난 1일 앙카라에서 폭탄 테러를 시도했다.
YPG는 이슬람국가(IS) 소탕 작전에서 미국과 협력했지만, 튀르키예는 YPG 역시 PKK의 하부 조직이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부 장관은 이날 경찰이 동부 반 지역에서 PKK와 연계해 추가 공격을 준비하던 용의자 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앙카라에서는 의회 개원을 앞두고 정부 청사 밀집 지역에 있는 내무부 입구에서 차량 폭탄 테러 시도가 벌어졌다. 소형 상용차를 몰고 온 용의자 2명 중 1명은 자폭해 사망했고 나머지 1명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이후 PKK는 쿠르드계 매체인 ANF 통신에 "우리 '불멸 여단' 소속 팀이 튀르키예 내무부를 상대로 희생 작전을 벌였다"며 이번 사건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튀르키예 당국도 용의자 중 1명이 PKK 소속임을 확인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당일 예정대로 의회 개원 연설을 하고 "시민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악당들은 그들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당일 밤 이라크 북부의 PKK 근거지에 대한 공습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1주일째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 지역의 쿠르드족 무장세력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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