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 팔레스타인 수반 "갈등 폭발 원인은 이스라엘의 부당한 대우"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모든 물리력을 동원해 보복하겠다면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설욕을 다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7일(현지시간) 밤 성명을 통해 "하마스의 전투 능력을 파괴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이 모든 물리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들을 끝까지 공격할 것이며, 그들이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국민에게 가져온 이 암울한 날을 되갚아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전쟁은 시간이 필요하고 어려울 것이다.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가 힘을 모으고 이스라엘에 대한 믿음을 가지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부당한 대우가 이스라엘과의 갈등을 폭발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진행 중인 확전은 식민주의자와 이스라엘 점령군의 관행, 이슬람교도에 대한 적대행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마스는 유대 안식일인 이날 새벽부터 이스라엘 향해 수천발의 로켓을 쏘고, 이례적으로 무장대원들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키는 공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250여명이 목숨을 잃고 1천450여명이 부상했다.
또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 민간인과 군인 수십명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데려갔다.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보면 이날은 유대 명절인 '속죄의 날'에 시리아와 이집트 군대가 무방비 상태의 이스라엘을 침공하면서 시작된 1973년 4차 중동전쟁 전쟁(일명 욤키푸르 전쟁) 이후 가장 굴욕적인 사태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이후 전투기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가자지구의 사망자는 232명, 부상자는 최소 1천700명이라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집계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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