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조정은 시기상조…포로 협상도 작전 끝난 뒤 진행될 것"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틀째 무력 충돌을 빚고 있는 이스라엘이 전쟁을 확대하려고 하는 동안에는 휴전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젬 카셈 하마스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누가 주도권을 쥐게 될지는 전황이 결정할 것이기 때문에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분쟁 조정 방안을 이야기하는 건 시기상조"라며 이같이 말했다.
카셈 대변인은 "생포된 이스라엘 병사들에 대한 협상은 '알-아크사 홍수' 작전이 끝난 후에 진행될 것"이라며 "이 문제(포로 협상)는 알카삼 여단의 책임하에 있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알카삼 여단은 하마스의 산하 무장조직이다.
하마스는 전날 새벽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지역을 겨냥해 로켓 수천발을 쐈고, 이스라엘로 침투해 주민과 군인 등을 인질로 잡아갔다. 하마스는 이 공습을 '알아크사 홍수' 작전이라고 선언했다.
이스라엘군은 '철검'(Iron Swords)으로 명명한 맞대응 작전을 개시했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보복 공습했다.
하마스와는 별개로 레바논 남부에 근거를 둔 또 다른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점령지에 대한 박격포 공격을 벌이자 이스라엘이 즉각 대응 포격을 가하는 등 이틀째 무력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까지 이스라엘에서는 400명 이상이 숨지고 2천명 넘게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이어진 가자지구에서도 사상자 수가 2천명 이상(사망자 313명, 부상자 1천990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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