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현대차의 중국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충칭 공장의 매각 희망가를 30% 낮췄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상하이발로 보도했다.
베이징현대가 지난달 말 베이징자산거래소(CBEX)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충칭 공장의 토지 사용권과 장비, 기타 시설 등에 대한 최저 호가는 25억8천만위안(약 4천762억원)이다.
지난 8월 36억8천435만위안에서 30% 가깝게 내린 것이다.
베이징현대는 중국 내 극심한 가격 인하 경쟁과 수요 둔화로 판매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
중국에서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공장, 충칭 공장 등 5곳을 운영했으나, 베이징 1공장은 2021년 매각했고 창저우 공장도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매물로 나온 충칭공장 등 매각이 성사되면 중국 내 생산공장은 두 곳으로 줄어든다.
충칭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지난 2017년 가동을 시작했다.
베이징현대 등 다른 자동차업체들이 고전하는 사이 미국 테슬라가 중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7월 7.5%에서 8월 13.2%로, 거의 두 배로 늘리는 등 외국 브랜드 가운데 두각을 나타냈다.
anfou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