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현재 197EF에서 50% 이상 강화 계획"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은 9일 국가 전체의 컴퓨팅 파워를 2025년까지 현재보다 50% 이상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업정보화부 등 중국 6개 부처는 공동성명을 통해 2025년까지 중국의 전체 컴퓨팅 파워를 300엑사플롭스(EF)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세웠다고 발표했다.
1EF는 1초에 100경 회의 연산 처리 능력을 말한다.
앞서 지난 8월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중국의 컴퓨팅 파워가 지난해 180EF에서 올해 197EF로 강화됐으며, 이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컴퓨팅 파워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또한 이날 성명에서 국가 전역에 걸쳐 데이터 센터를 20곳 더 구축해 기업들의 컴퓨팅 파워 사용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남서부 구이저우 같은 광활하지만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컴퓨팅 인프라를 개선할 예정이다. 애플도 구이저우에 현지 파트너와 손잡고 데이터 센터를 구축했다.
중국 당국은 "중국은 통제할 수 있는 해결책을 개발하고 신뢰할만한 국산 소프트웨어의 활용을 촉진함으로써 산업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공급망을 지키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되는 컴퓨팅 파워는 제조, 교육, 금융, 운송, 의료, 에너지 분야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인공지능(AI) 훈련에 대규모 연산 작업이 요구되면서 중국 당국은 점점 더 컴퓨팅 파워 강화에 집중하고 있디"며 "이날 계획은 많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미중 간 경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표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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