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코스피는 1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무력 충돌에도 장 초반 1% 넘게 올라 2,440대 중반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70포인트(1.57%) 오른 2,446.4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7.85포인트(1.16%) 높은 2,436.58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천2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258억원, 879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내린 1,348.4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340원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전날 한글날 공휴일로 휴장했던 국내 금융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신규 고용 건수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등 대외 변수를 한꺼번에 반영하고 있다.
다만 이·팔 사태는 간밤 뉴욕 증시와 마찬가지로 금융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분위기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63%), 나스닥지수(0.39%) 등 3대 지수는 일제히 올랐다. 채권시장은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는 4% 이상 올랐으나, 최근의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었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이 나온 점 등이 긴축 위험을 가라앉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란 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직접적인 개입과 같은 사태로 이어지지 않는 이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충격과 지속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기존 증시 경로나 인플레이션, 연준 정책 전망의 큰 변화를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 반도체주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중국 공장에 대한 미국 정부 규제가 무기한 유예돼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지수를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1.82% 오른 6만7천2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2.16% 오른 12만3천원에 거래 중이다.
그 외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현대차[005380](-1.40%), 기아[000270](-0.35%), 포스코퓨처엠(-0.15%)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강세다.
특히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SDI[006400](2.70%)의 상승 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2.96%), 전기·전자(1.97%), 증권(1.82%) 등 운수창고(-0.76%)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8포인트(0.48%) 상승한 820.2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83포인트(0.59%) 오른 821.22에 출발한 뒤 813∼822대 사이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65억원, 348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601억원 매도 우위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0.42%), 에코프로[086520](-1.31%) 등 '에코프로 형제'가 약세인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92%), 엘앤에프[066970](1.26%), 펄어비스[263750](3.28%), 셀트리온제약[068760](2.78%)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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