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문화사상' 용어 첫 등장…당 회의와 기구에 '문화' 명칭 추가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이 '시진핑 문화사상연구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홍콩 성도일보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에서 전국 선전사상문화 공작(업무) 회의가 열렸으며, 이는 제18차와 제19차 전국인민대표대회(당 대회) 때 열렸던 동일한 회의와 비교해 '문화'라는 용어가 추가된 것이다.
공산당 중앙 선전사상 공작 지도소조 역시 중앙 선전사상문화 공작 지도소조로, '문화'라는 용어가 추가된 명칭으로 바뀌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시진핑 문화사상'이라는 용어도 처음 등장했다.
이는 집권 이래 '중국몽(夢)'과 '중화민족 부흥'을 주창하며 중국 전통문화의 계승과 전파 등을 강조해온 시진핑 국가주석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주창하면서 그 실현 방안으로 후진타오 전 주석이 내세웠던 3개의 자신감(중국의 노선과 이론 및 제도의 자신감)에 문화의 자신감을 더한 '4개의 자신감'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6월 문화 전승 발전 좌담회를 주재하면서 마르크스주의와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결합하는 '두 개의 결합'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의 후허핑 부장이 공산당 중앙 선전부 상무 부부장을 겸직한 것도 공산당 내에서 '문화'에 대한 이념적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성도일보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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