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금리수준 충분히 긴축적…추가 금리인상 불필요" 기존 입장 재확인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세계 경제 전망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변화하는 상황에 민첩하게 적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연준 위원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래피얼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은행연합회(ABA) 연례행사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 "또 다른 예상 밖의 새로운 사안으로, 모두에게 시장과 우리 파트너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국제 유가에 미칠 영향에 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삼갔다.
연준 위원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보스틱 총재가 처음이다.
한편 보스틱 총재는 이날 행사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불필요하다며 기존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인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현 정책금리 수준은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출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긴축적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추가 금리 인상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경제전망에 예상치 못한 변화가 발생하면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그렇게 예상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보스틱 총재의 기존 공개 연설에서도 현 미국의 기준금리 수준이 이미 통화정책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하다는 견해를 강조해왔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 구성원 중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꼽히는 인사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지만 내년에는 투표권을 가진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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