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응 포격…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시리아가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교전을 벌이는 이스라엘에 박격포 공격을 가했다고 이스라엘군(IDF)이 밝혔다.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IDF는 이날 성명에서 "시리아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다수의 박격포가 발사됐다"고 밝혔다.
발사된 박격포 일부는 이스라엘 영토 내 공터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IDF는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 군인들이 시리아의 발사 원점을 향해 대포와 박격포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분쟁이 시작된 뒤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교전이 발생하기는 처음이다.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이날 "헤즈볼라와 협력하는 팔레스타인 세력이 골란고원을 향해 박격포탄을 발사했다"면서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은 쿠네이트라와 다라에 있는 시리아 정권의 기지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격에 따른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앞서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레바논 남부에서도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로켓이 발사돼 포격 대응했다고 텔레그램에 밝혔다.
이스라엘의 한 보안 소식통은 이번 공격이 팔레스타인 세력에 의해 이뤄졌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 북부 지역으로 시리아 및 레바논과 접경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팔레스타인, 동예루살렘과 함께 골란고원을 점령했으며 1981년 골란고원 일대 1천200㎢를 병합했다.
시리아는 이란, 이라크, 레바논 등과 함께 이슬람 '시아파 벨트' 국가로 꼽힌다.
이슬람 양대 종파 중 하나인 시아파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수니파에 맞서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시리아의 이번 공격이 확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분쟁 발발 나흘 만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사망자는 1천8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양측 부상자 수도 7천 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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