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11일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LG전자[066570]의 추가 성장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14만5천원에서 13만5천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LG디스플레이[034220]의 실적 악화를 반영하고 수익성이 개선된 전장의 목표 EV/EBITDA(기업가치를 상각 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를 8배에서 6배로 조정해 목표주가를 산정했다고 이날 종목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날 LG전자 실적 리뷰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 가운데 목표주가릏 하향 조정한 곳은 삼성증권이 유일하다.
이 연구원은 "현재의 주가가 이미 수요의 악재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결과"라며 "LG 브랜드가 주는 이익의 하방 경직성을 믿고 '매수' 투자의견에 이견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비용구조의 긍정적 변화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반면 추가 성장 속도는 점차 보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TV와 IT제품 수요가 반등하고 있는 점에 동의하지만, 투자자들은 성장이 느린 다운스트림(세트)보다는 수급의 변곡점이 기대되는 업스트림(부품)을 더 선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트 수요 증가와 비용 증가의 변화율을 고려하면 이익률의 추가 성장에 한계가 보이고 전장 부품 역시 전방 성장 둔화와 보수적인 비용 구조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천9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3.5% 증가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8천292억원)를 20.2% 웃도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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