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등 사무실 공실률 20년 만에 최고치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뉴욕, 런던 등 글로벌 주요 업무지역의 사무실 공실률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이후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를 끝내고 직원들의 출근을 유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무실이 비어있다는 뜻이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를 인용, 올해 3분기 글로벌 주요 도시의 사무실 공실률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RTO, return-to-office)가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상업용 부동산 자료를 제공하는 코스타 데이터에 따르면 뉴욕과 같은 주요 업무중심지에서 3분기 사무실 수요는 전년 동기대비 '급격히' 감소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이 기간 공실률이 20%에 달했다. 이는 2020년 팬데믹 초기 6.3%에 비해 3배가량 높아진 것이다.
기업들은 금리 상승 기간에 사무실 공간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많이 따졌지만 한편으로는 코로나 시기 도입된 원격 근무를 줄이고 직원들을 더 사무실로 출근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대표는 직원들의 심각한 실적 저하를 해결하기 위해 엄격한 주5일 출근 정책을 시행하려 한 것으로 지난 8월 밝혀졌다.
메타나 아마존 같은 IT 기업들도 주3일 미만 출근하는 직원들을 위한 사무실 복귀 정책을 마련 중이다.
직원들은 이 정책을 따르지 않을 경우 않을 경우 부정적인 성과 평가나 계약 해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직원들의 출근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해를 대규모 비용 절감을 위한 '효율성을 해'로 명명한 메타는 지난달 1억8천100만 달러의 위약금을 지불하고 런던 트리톤 스퀘어의 상업용 부동산 리스계약을 해지했다. 7년 치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18년이 더 남아 있는 임대 계약을 종료한 것이다.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 정책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은 '소란스럽게 퇴사'하는 방식으로 이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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