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X·네트워크사업부 3분기 영업익 3조∼3조6천억원…전분기보다 증가 예상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깜짝 실적에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판매 호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77.9% 감소했으나, 전분기(6천700억 원)보다는 258.2% 급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조8천396억 원을 30.5%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 원대 안팎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MX와 네트워크(NW)사업부는 3조∼3조6천억 원 수준 흑자로 예상됐다.
이는 전분기 영업이익 3조400억 원과 비교했을 때 유사하거나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이 최근 역성장하고 있지만, 갤럭시 Z플립5·폴드5 등 신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결과로 봤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두 사업부를 포함한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전체 영업이익을 3조7천억 원으로 보면서 "SDC와 MX 중심의 실적 견인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 김록호·김현수 연구원도 "MX·NW 부문이 폴더블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물량, 가격 모두 개선되며 견조한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리서치센터 역시 "SDC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 효과와 MX의 신모델 출시에 따른 판매량 증가 효과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황 부진과 원가 상승에 따른 마진 압박을 이유로 영업이익이 2조1천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을 5천800만∼6천만 대 수준으로, 평균판매단가(ASP)는 약 294달러(39만 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번 실적은 잠정치로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을 이달 하순 결산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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