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코로나19 XBB.1.5 변이에 대응하는 합성항원 방식 백신이 미국에서 승인되면서 국내 도입 시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이 변이에 대응해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밖에 없기 때문이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된 노바백스의 XBB.1.5 변이 대응 백신의 긴급 사용을 최근 승인했다. 이로써 세계적으로 승인받은 XBB.1.5 변이 대응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의 mRNA 백신 2종과 합성항원 백신 1종으로 늘어났다.
합성항원 백신은 항원 단백질을 체내에 주입해 항체를 생성하는 전통적인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독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등 기존 백신에 장기간 활용됐기에 mRNA 백신에 거부감이 있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활용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말 합성항원 방식의 노바백스 백신을 올해 안에 도입해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국내에서 어떤 의약품이 긴급 사용이 승인되려면 질병관리청 등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검토를 요청해야 하는데 아직 이런 절차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도입 시점을 아직은 알 수 없다는 이야기다.
노바백스 백신이 국내에서 긴급 사용이 승인되면,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국내 라이선스를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국내 공급을 맡을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완제품을 들여오거나 원액 등 재료를 도입해 백신 공장인 안동 L하우스에서 사전충전 주사(프리필드시린지) 제형으로 완성해 공급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은 mRNA 방식 백신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접종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방역 대안으로 평가돼 왔다"며 "현재 노인 등 고위험군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만큼 노바백스 백신이 중요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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