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와 익명 인터뷰…"지시·조율 증거는 아직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이란이 자신들이 오랫동안 지원해온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계획을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익명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작전을 계획중이라는 것을 이란은 알았을 것 같다(likely)고 말했다고 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이란이 하마스에 이스라엘을 공격하라는 지시를 내렸거나, 작전을 조율했음을 보여주는 정보는 현재로선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국자는 "일어날 일(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그 시스템(이란 정부) 내부에서 최소한 일부는 분명하게 알았거나 계획 단계에서 기여했는지에 대해" 미국은 추가 정보를 살펴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당국자는 "최종 결론을 내리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란의 공모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명확한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와 관련,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10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 편을 드는 자들은 지난 2, 3일간 이번 행동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며 "그들은 틀렸다"고 반박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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