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주남아프리카공화국한국대사관(대사 박철주)이 11일(현지시간) 겸임국인 레소토에서 처음으로 국경일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낮 레소토 수도 마세루의 아바니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마모나헹 모키티미 상원의장과 트로항 세카마네 하원의장, 레조니 음포조아니 외교장관 등 레소토 정관계 인사와 외교단, 남아공 주재 한국 기업 관계자 등 350명이 참석했다.
박철주 대사는 축사에서 "최근 양국 고위급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내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은초코아네 사무엘 마테카네 총리의 방한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음포조아니 외무장관은 "한국전쟁의 폐허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한국은 경제발전을 열망하는 레소토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레소토 외교부에서 25년 넘게 근무한 타방 레흐헬라 외교차관은 "비상주 공관인 한국 대사관이 마세루에서 국경일 행사를 연 것은 처음"이라며 "레소토 정부와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좋은 취지의 행사"라고 말했다고 대사관은 덧붙였다.
경상북도보다 조금 작은 면적의 레소토는 남아공에 둘러싸인 내륙국으로 국왕은 실권이 없는 입헌군주국이다. 국토 전체가 해발 1천400m 이상의 고지여서 '하늘 왕국'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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