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포함 여부 함구 속 "현지에 협상 전문팀 지원 파견"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격화하는 현장에서 캐나다 국민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캐나다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멜라니 졸리 외교부 장관은 이날 회견을 통해 이스라엘 현장의 자국민 피해에 대해 2명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다른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별도의 3명이 실종 상태라며 해당 가족들을 지원하는 한편 이스라엘 당국과 우방의 협조를 통해 추가 정보를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에 캐나다인이 포함됐는지 여부에 대해 졸리 장관은 "당사자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수 없다"면서 직접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그는 캐나다가 이스라엘의 인질 협상 당국자와 접촉해 왔다면서 이스라엘 현장에서 인질 협상을 담당하는 관계자들을 돕기 위해 '전문가팀'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들은 실종자들이라고 해서 바로 인질에 포함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것으로 당국에 등록한 캐나다인은 총 4천227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와 별도로 475명이 가자 및 서안 지구 체류자로 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캐나다 정부는 자국민 대피를 위해 이번 주말께 군용기 2대를 텔아비브 공항에 파견해 그리스 아테네를 경유, 본국으로 후송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 민간인이 주선한 소형 전세기가 전날 오후 캐나다인 27명을 태우고 이스라엘 하이파의 지방 공항을 떠나 한 시간만에 사이프러스 라르나카에 도착, 캐나다의 첫 대피를 기록했다고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이 전했다.
또 같은 민간인 주선으로 이틀간 전세기를 두차례 추가 운용, 267명의 캐나다인 승객을 더 이송할 계획이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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