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등 41명 민항기편 이날 1차 귀국…사망자는 21명으로 늘어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서 자국민을 대피시키는 작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태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차로 부상자를 포함한 태국인 41명이 이스라엘 국영항공사 엘알 여객기 편으로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했다.
정부의 자국민 대피 계획을 통해 15명이 귀국했고, 26명이 자비로 같은 비행기에 탑승해 이스라엘을 빠져나왔다.
오는 16일에는 태국인 120여명이 태국 공군기 편으로 방콕 돈므앙 공항에 내릴 예정이다. 공군기는 14일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로 출발할 계획이다.
태국 정부는 더 많은 자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해 군용기를 투입하고 민간 항공사와도 협력하고 있다며 다음 주에는 80여명이 민항기 편으로 귀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에서 희생된 태국 국민은 지금까지 21명으로 파악됐으며 부상자는 13명이라고 밝혔다.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태국인도 16명으로 집계됐다.
5일간의 해외 순방을 마친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이날 "하마스 공격으로 태국인 또 한명이 사망해 희생자가 21명이 됐다"며 "정부는 최대한 신속하게 국민들을 위험 지역 밖으로 대피시키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에는 주로 농장에서 일하는 태국인 노동자 약 3만명이 있으며, 교전 지역에는 약 5천명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까지 태국 정부에 귀국을 신청한 국민은 5천100여명에 달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최소 26개국 외국인이 사망·실종되거나 인질로 잡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망자는 미국이 22명으로 가장 많고, 태국이 그다음이다.
이 밖에 프랑스인은 11명이 사망하고 18명이 실종됐다. 네팔(10명 사망·1명 실종), 아르헨티나(7명 사망, 15명 실종) 등도 희생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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