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확전 일로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을 둘러싸고 관련국의 외교적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알자지라 방송 등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 엿새째인 12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방문 기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롯한 고위 인사들을 만나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적 지지 입장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이 임박한 터라 미국의 군사적 지원 수위를 논의할지도 관심사다.
아울러 하마스에 납치된 미국인 귀환 방안 등도 의제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출국에 앞서 기자들에게 "나는 매우 단순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가지고 간다"며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레바논을 긴급히 방문한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뉴스가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접경한 레바논 남부는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와 연대하는 헤즈볼라의 거점으로 지난 최근 나흘째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진 곳이다. 헤즈볼라와 하마스 모두 이란 혁명수비대와 밀접한 군사 조직이라는 점에서 이란 외무장관의 이번 방문에 관심이 쏠린다.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이 본격화하면 이스라엘은 남부에서 하마스, 북부에선 헤즈볼라와 동시에 무력 충돌을 벌여야 한다.
하마스를 꾸준히 지원해 온 이란은 이번 전쟁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다. 이란은 직·간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았으며 하마스의 단독 결정이라고 부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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