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11곳·일본 대기업 임원 등 170여명 참가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한국과 일본 롯데가 협력해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돕는 행사가 도쿄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롯데벤처스는 일본 롯데그룹,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2023 L-CAMP JAPAN(엘-캠프 재팬) 1기' 현지 프로그램을 11∼13일 사흘간 도쿄에서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양국 롯데가 힘을 모아 스타트업 육성에 함께 나서는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롯데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뤄졌다.
롯데벤처스는 '1세대 글로벌 창업가'인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글로벌 개척 정신을 계승해 잠재력 있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미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했다고 이 프로그램 성격을 설명했다.
지난 7월부터 서류와 대면 심사를 거쳐 선발된 스타트업은 리본굿즈 등 총 11곳이다.
행사 첫날인 11일 롯데벤처스 재팬 등 일본 롯데 5곳과 참가 스타트업 간 협업과 투자 등에 관한 일대일 미팅이 개최됐다.
이틀째엔 일본 롯데홀딩스 다마쓰카 겐이치 대표와 일본 주요 벤처캐피탈인 인큐베이트펀드 혼마 마사히코 대표 등이 참가해 일본 스타트업 시장의 생태계와 스타 트업 성공의 필수 요소들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날 오후에는 일본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네트워크인 퍼스트 CVC(First CVC) 관계자 172명이 참여해 투자와 협업 설명회를 진행했다.
롯데벤처스는 "소프트뱅크, 미즈호은행, NTT도코모, 도쿄증권거래소 등 일본 대기업 임원과 고위급 투자 책임자가 참석했다"며 "현지 사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국 스타트업의 15배가 넘는 일본 벤처캐피탈 인사의 참석을 끌어냈다"고 전했다.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우리나라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높은 사업적 역량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젊은 창업자들이 미래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벤처스는 향후 롯데벤처스 재팬과 연계해 한국 우수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돕는 추가 프로그램 운영도 검토하기로 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