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교류 필요성에 中측과 긴밀 소통…북핵 해결 위한 中역할 확보 위해 노력 중"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정성조 특파원 = 정재호 주중대사는 13일 "내년 중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이날 오전 베이징 주중 대사관에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 주석 방한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변했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7월 국빈 방한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지 않았다.
정 대사는 "시 주석은 2014년 이후 9년째 한국에 오지 않았다"면서 "저희는 시 주석이 먼저 방한을 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사는 업무보고에서도 "한중 고위급 교류의 모멘텀을 이어가면서 더욱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 발전을 모색할 것"이라며 "시 주석의 방한 등 고위급 교류의 필요성에 대해 양국 공감대를 토대로 중국 측과 긴밀한 소통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3일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중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언급, 방한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정 대사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중국 측과 각급에서의 소통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측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한중 모두에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특히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걸맞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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