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브리핑서 답변…강제 북송 사실 여부는 언급 안해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은 13일 한국 정부가 다수의 북한 주민이 중국에서 북한으로 송환된 것을 사실로 판단하고 중국 측에 유감을 표명한 데 대해 "중국 내 외국인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 발표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연합뉴스 질의에 "중국은 법치국가로 법률에 따라 불법 이민자 관리를 수행하고, 안전하고 질서 있는 출입국 관리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경제적 원인으로 중국에 불법 입국한 조선인(북한인)에 대해 국내법, 국제법, 인도주의를 결합한 원칙을 견지하며 적절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 주민 강제 북송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동북 3성에서 다수의 북한 주민이 북한으로 송환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 대변인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중국 측에 엄중히 문제를 제기하고 우리 측 입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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