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최근 영국에서 반유대주의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BBC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9월 30일부터 10월 13일까지 2주간 반유대주의 사건은 105건 발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14건)의 7.5배에 달한다.
경찰은 유대교 회당(시나고그) 밖에서 위협을 가하거나 독일 군가를 크게 연주하는 행위 등을 이같은 사건의 예로 들었다.
이에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우려를 표했다.
수낵 총리는 기자들에게 "지난 며칠간 사실 상당히 혐오스럽게도 반유대주의 사건이 증가했다"며 "혐오, 폭력, 인종차별적 활동을 조장하는 이들에게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유대인 기관들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 자금 지원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도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취약한 공동체를 안심시키기 위해 경찰 근무 시간을 늘리고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유대교 회당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대테러경찰은 8일 브라이턴에서 열린 시위에서 하마스 지지 발언을 한 혐의로 22세 여성을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텔레그래프지는 런던 캠던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실종된 이스라엘 어린이 등의 사진이 실린 전단을 찢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고 전날 보도했다.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사진이 담긴 이 전단은 하마스의 만행을 알리고 경각심을 주려는 뜻으로 유럽 주요 도시에 부착됐다.
경찰은 14일 런던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서 과격 행동에 대비해 경찰 1천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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