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관련 회의서 북한 거론…日 차석대사 "북러 군사협력 우려"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수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존 켈리 미국 유엔대표부 공사참사관은 1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최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북한과 러시아 국경에서 73량의 궤도차가 포착된 위성사진을 공개한 사실을 거론한 뒤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켈리 참사관은 북한과의 무기 거래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러시아도 유엔 결의 준수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북한이 무기 거래로 얻은 이익은 불법 대량파괴 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사용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인도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비슷한 시간에 진행된 안보리 회의에선 커비 조정관의 발표 내용은 거론되지 않았다.
일본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시했다.
시노 미츠코 차석대사는 "최근 러시아와 북한은 최근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전술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같은 합의가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이어질지 면밀하게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미츠코 차석대사는 "어떤 나라도 비확산 체제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행동을 해선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안보리 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논의를 하자는 러시아의 요청에 따라 소집됐다.
바실리 네벤자 러시아 대사는 최근 가짜뉴스라는 지적이 제기된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의 명품 쇼핑설을 언급하면서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비난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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