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소식통 인용 보도…승인 가능성에 비트코인 한때 2% 상승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 규제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반려 결정을 재검토하라는 법원 판결에 항소하지 않을 것으로 13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는 판결에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항소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항소하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레이스케일은 2021년 자사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하겠다며 SEC에 상장 신청서를 냈다.
신청 당시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 규모가 약 400억 달러로 가상자산 관련 금융상품 중 가장 컸던 데다 첫 현물 ETF 상장 신청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SEC는 지난해 6월 이를 반려했고, 그레이스케일은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지난 8월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은 SEC에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SEC가 유사 상품과 다른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라며 "그레이스케일의 신청 반려는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SEC가 이미 비트코인 선물 ETF의 상장을 승인했는데, 현물 ETF만 상장을 반려한 것은 합리적인 이유가 결여됐다고 본 것이다.
SEC가 항소하지 않으면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SEC의 승인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
미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아크 인베스트먼트 등 여러 자산운용사도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신청을 한 상태다.
이 보도가 전해진 뒤 이날 2만6천700달러대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만7천100달러대까지 2%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기준 이날 오후 6시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약 1% 오른 2만6천919달러(3천64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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