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격 비난…'팔레스타인 해방' 외쳐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친(親) 팔레스타인 집회가 열렸다.
14일 스트레이츠타임스와 EFE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각각 수천 명이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이어진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가자 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예고한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 이슬람의 상징인 쿠알라룸푸르 국립 모스크에서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팔레스타인 해방' 구호를 외쳤다.
또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서 대량 학살을 중단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이스라엘 국기를 밟기도 했다.
시위에는 무히딘 야신 전 총리, 마하티르 모하맛 전 총리를 비롯한 정치인들도 다수 참석했다.
무히딘 전 총리는 "정치적으로 어느 쪽에 속해 있는지와 관계 없이 우리는 연대해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일부 시위대는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에 항의하기 위해 미국대사관을 향해 행진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시민 수천 명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표하고, "진짜 테러리스트는 이스라엘"이라며 가자 지구 공격을 비난했다.
국민 대다수가 무슬림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과거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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