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한국과 영국이 양국 무역에 대한 무관세 또는 저관세 조항 적용 기간을 내년과 2025년 2년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영국 정부가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무관세 기간 연장이 안 됐으면 영국에서 한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식품·음료 등 영국산 제품에는 내년 1월부터 높은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었다.
한국과 영국 간 무역 규모는 연간 약 180억 파운드(약 29조6천억원)에 이르며, 양국은 올해 연말에 새로운 무역협정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나이절 허들스턴 영국 국제무역장관은 무관세 기간 연장이 기업 활동에 확실성을 더해줄 것이라며 "이는 한국에 자신감을 갖고 환상적인 물품을 계속 팔 수 있는 영국 기업들을 위해 환상적인 뉴스"라고 말했다.
한국은 영국산 자동차의 7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자 영국 내 외국산 자동차 시장에서 3위 국가다.
영국 자동차공업협회(SMMT)의 마이크 호스 회장은 이번 무관세 기간 연장 합의가 없어서 새로운 관세가 부과됐을 경우 양국에 모두 나빴을 것이라며 "양국 자동차 산업에 더 혜택이 되는, 특히 전기차와 관련 기술 교역을 늘리는 현대화된 무역협정 협상이 시작돼 신속히 결론을 보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