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집계…테슬라-폭스바겐-스텔란티스-현대차그룹 순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올해 1∼8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가 작년보다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을 뺀 각국 구매자에게 인도돼 당국에 등록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순수전기차(BEV)는 353만5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8% 늘었다.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1위인 테슬라는 올해 초부터 시행한 가격 인하 정책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제 혜택에 힘입어 같은 기간 62.7% 늘어난 78만9천대를 팔았다.
폭스바겐그룹은 42.2% 증가한 47만6천대를 판매해 2위에 올랐다. 해외브랜드 중 최초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조건을 충족한 ID.4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3위는 37만5천대를 팔아 26.8%의 성장률을 기록한 스텔란티스그룹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 EV6, 니로를 앞세워 12.0% 증가한 37만4천대를 팔아 4위를 차지했다.
중국 내수시장 강자인 상하이자동차(SAIC)그룹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MG 브랜드를 내세워 11만1천대를 팔아 9위로 '톱10'에 안착했다. 성장률은 140.8%였다.
SNE리서치는 "미국, 중국 등의 자동차그룹들은 유럽의 강력한 배출 규제 등 불확실한 요소 속에서도 전기차 시장에 지속해 투자하고 있다"며 "자국 보호 정책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발 빠른 대응 전략으로 타국의 무역장벽 해소에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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