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데뷔' 슈퍼널, UAM 기체 인테리어 콘셉트모델 첫 공개
기아·현대로템·현대위아, 최대규모 합동전시관 꾸려
수소연료전지 드론·30t급 차륜형 장갑차·차세대 전차 등 전시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에 슈퍼널과 기아,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현대차그룹 관계사들이 총출동했다.
현대차그룹은 17∼22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독립법인인 슈퍼널이 참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슈퍼널은 지난 2020년 현대차그룹이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진출을 위해 미국에 출범시킨 UAM 법인으로, 그룹의 모빌리티 역량을 활용해 자율 비행 기체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슈퍼널의 국내 행사 참가는 이번이 처음으로,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오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형 UAM 기체의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콘셉트 모델은 기존 항공기 디자인의 문법을 따르지 않고 자동차 내장 디자인 요소를 차용한 것이 특징이다.
나비의 생체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5인승 시트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면을 강조했고, 재활용이 가능한 탄소 섬유와 식물 추출 섬유 등이 적용돼 친환경성이 강화됐다.
슈퍼널은 콘셉트 모델 주변에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해 관람객이 UAM을 타고 비행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체험 경험도 제공한다.
슈퍼널은 서울시를 배경으로 한 영상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관람객은 영상을 통해 UAM이 향후 교통체계 전반에 불러올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슈퍼널은 이번 전시회에 비즈니스 공간을 마련해 국내 항공 업계 파트너들과 협업 기회도 발굴할 방침이다.
기아[000270]와 현대로템[064350], 현대위아[011210] 등 방산 관련 계열사들도 ADEX에 참가해 미래 군용 모빌리티 비전을 선보였다.
이들 3사는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 전시관을 구성,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먼저 기아는 '우리 군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이동을 돕는 방산 기술력'을 주제로 전시회에 참가해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는 군수 지원과 정찰, 감시 등의 임무 수행이 가능한 무인 드론으로, 경량화 기체를 활용해 고속 순항이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이 콘셉트 모델은 수직이착륙과 고속 순항을 위한 프로펠러가 각각 설치돼 안정성 또한 강화될 전망이다.
기아는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과 EV9 밀리터리 콘셉트카, 중형 샤시도 선보였다.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은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를 동시에 이용해 원거리도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드론은 국내 감항인증 기준을 통과한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항공기로 등록됐다.
EV9 밀리터리 콘셉트카는 기아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을 군 수송 용도에 맞게 재해석한 차량이고, 중형 샤시는 군용뿐 아니라 경찰차, 구급차 등 민간용으로 제작이 가능한 차량 플랫폼이다.
현대로템은 '평화를 수호하는 내일의 첨단 기술'을 주제로 유무인 복합체계(MUM-T) 구축을 위한 제품들을 전시했다.
먼저 현대로템은 현재 개발 중인 30t급 차륜형 장갑차의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장갑차는 중구경 및 대구경 포탑 등 임무 장비를 장착할 수 있고, 수상 운용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미래 차세대 전차의 최신 콘셉트 모델도 선보였다.
현대차 디자인센터와 협업해 만들어진 차세대 전차는 미래 전장 환경을 고려해 스텔스 형상으로 구현되고,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개념이 반영됐다. 현대로템은 차세대 전차에 가상으로 탑승해볼 수 있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구역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현대로템은 현대차와 함께 개발한 상용 무인 콘셉트카 '유팟'(U-POD)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위아는 차량탑재형 대 드론 통합방어 체계(ADS)와 차량탑재형 81㎜ 박격포, 경량화 105㎜ 자주포, K2전차 및 K9자주포의 무장 조립체 등 육상 무기체계를 전시했다
차량탑재형 ADS는 전파를 교란해 드론을 격추하는 '소프트 킬'(Soft Kill) 방식에 원격사격무기통제체계(RCW)를 추가해 '하드 킬'(Hard Kill)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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