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서 세계철강협회 회의 주재…'탈탄소 기술 공동R&D 프로그램' 제안
포스코, '2023 스틸리어워드' 지속가능성 부문 수상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세계철강협회장 자격으로 지난 15∼16일 중국 상하이에서 세계철강협회 정기 회의를 주재하고 철강업계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회원사 간 연대와 협력 논의를 주도했다고 포스코그룹이 17일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16일 회원사 총회 기조연설에서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정책, 두 날개로 함께 도약해야 한다"며 탈탄소 기술 공동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사 간 공통 과제를 도출하고 기술 개발 진행 속도를 높여 나가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오는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혁신기술 콘퍼런스에서 공동 R&D 프로그램에 대한 운영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신기술 콘퍼런스는 기존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의 주제와 참석 범위를 확대한 행사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포함해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등 저탄소 혁신 기술을 공유하고 지속가능 성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세계철강협회 회의에는 세계 150여개 철강사와 지역별 철강협회 대표들이 참석했다.
지난 15일 글로벌 주요 철강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 회의에서는 미래 자율주행차 차체 솔루션 개발,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방식의 국제표준 동향, 세계 철강 수요 전망 등이 논의됐다.
최 회장은 집행위 회의에서 알루미늄 소재 대비 철강 제품의 우수한 친환경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는 규산질 비료를 활용한 농업 분야 온실가스 저감 기술로 세계철강협회가 주관한 '2023년 스틸리어워즈(Steelie Awards)'에서 지속가능성 부문에 선정됐다.
규산질 비료는 철강 슬래그의 주성분인 규소(SiO2)를 활용해 만든 비료로, 벼를 재배하는 논에서 메탄 생성균의 활동을 저하시켜 메탄가스의 발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세계철강협회 정기회의에 앞서 지난 15일 상하이 보무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중국강철협회(CISA)와 중국 보무그룹 합동 콘퍼런스에 세계철강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탄소중립 시대 철강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고 포스코그룹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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