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이틀 연속 하락…안전자산 선호 심리 옅어져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충돌이 확전되는 것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펼쳐짐에 따라 17일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코스피(+0.58%)를 비롯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0.98%), 대만 자취안지수(+0.48%), 호주 S&P/ASX 200지수(+0.47%) 등이 일제히 상승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장 대비 0.61% 오르고 있지만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18%)는 약보합세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 속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하면서 일제히 상승한 뉴욕 증시를 따라가는 흐름이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4.25포인트(0.93%) 오른 33,984.5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85포인트(1.06%) 상승한 4,373.6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0.75포인트(1.20%) 뛴 13,567.98로 장을 마감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충돌 확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아랍 국가들과 회담 후 이스라엘을 재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집트와 시리아, 이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연쇄 전화 통화한 뒤 크렘린궁은 "정전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만장일치"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도 회동했다.
BMO캐피털마켓의 이안 린젠 투자전략가는 "증시에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이 호전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전망이 아니라 중대한 확전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긴장 완화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도 옅어졌다.
금 현물 가격은 전 개장일보다 0.64% 하락한 온스당 1천919.27달러에 마감해 이틀 연속 내렸다.
달러화 가치는 횡보세를 나타냈다.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내린 106.29 수준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뉴욕시장에서 9bp(1bp=0.01%포인트) 오른 4.7%로 마감한 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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