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미국이 인공지능(AI)용 등 첨단 반도체에 대한 대(對)중국 수출통제를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AI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을 방문해 눈길을 끈다.
17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대만에 도착했다. 황 CEO 는 7일간 대만에 머물 예정이다.
그는 방문 첫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장중머우 창업자와 만나 AI 개발 등을 논의했으며, 체류 기간 대만 반도체 기업들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엔비디아의 AI용 반도체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황 CEO가 이번 대만 방문에서 공급망을 점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10월 미국이 AI 칩과 반도체 장비 등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발표하자 엔비디아는 그 이전에 중국에 수출하던 AI 시스템 개발용 최첨단 A100과 H100 칩 대신 그보다 성능을 낮춘 H800 반도체 칩을 중국에 공급해왔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H800 수출도 금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출 감소 위기에 처한 엔비디아로선 대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에 처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7일 미국 기술을 사용한 첨단 반도체 장비나 인공지능 칩 등의 중국 수출을 포괄적으로 제한하는 수출통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 핀펫(FinFET) 기술 등을 사용한 로직칩(16nm 내지 14nm 이하) ▲ 18nm 이하 D램 ▲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기술을 중국 기업에 판매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외신은 미 행정부가 대 중국 첨단반도체 장비와 AI 칩 수출 통제의 '빈틈'을 찾아 추가로 수출을 막을 예정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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