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광산기업 글렌코어 "아이사 광산 구리 채굴장 2025년까지만 운영"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구리 광산인 아이사 광산이 폐쇄된다.
18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다국적 광산기업 글렌코어는 2025년부터 퀸즐랜드주 아이사 광산에서 운영 중인 3개의 지하 구리 채굴장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글렌코어 측은 "구리 광산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검토를 했지만, 현재 기술로는 안전한 채굴이 불가능하며 남아 있는 구리도 등급이 낮아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글렌코어는 또 아이사 광산에서 북서쪽으로 140㎞ 떨어진 레이디 로레타 아연 광산도 2025년에 문을 닫기로 했다.
다만 아이사 광산 인근에서 운영 중인 구리 제련소와 납 제련소, 인근의 조지 피셔 광산 등의 사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렌코어 아연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샘 스트로마이어는 조지 피셔 광산은 호주에서 가장 큰 아연·납·은 광산 중 하나이며 아이사 광산 내 다른 금속 자산에 대해서도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아이사 광산이 폐쇄될 경우 광산 직원 등 1천200명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인구 2만명의 마운트 아이사시(市)의 미래도 불안하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아이사 광산은 대규모 구리와 아연, 은, 납 등이 묻혀 있다는 것이 확인돼 1924년 처음 개발됐다. 이번에 문을 닫는 3개의 구리 채굴장은 운영한 지 60년이 넘었으며 2013년 글렌코어에 인수됐다.
호주는 2021년 기준 90만t의 구리를 생산했다. 칠레와 페루, 중국, 콩고민주공화국, 미국에 이어 전 세계 6위의 구리 생산국이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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