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미국 의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이 개입할 경우 미군 파병을 승인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뉴스위크 등 미 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법안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법안을 표결에 부칠 일이 없길 바란다"면서도 "중동 상황이 매일 악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움직임은 레바논에 근거지를 둔 무장조직 헤즈볼라를 비롯한 친이란 세력이 개입해 중동전쟁으로 번지는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이후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포드호를 이스라엘과 가까운 동지중해에 배치하고 또다른 핵추진 항모인 드와이트아이젠하워호도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 두 항모전단에는 1만2천명 정도 병력이 배치돼 있다.
미 국방부는 여기에 더해 병력 약 2천명과 다양한 부대를 '대비 태세 고조' 상태로 준비시켰다.
미국은 이같은 군사력 증강 배치가 외부 세력의 개입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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