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영토 쏘지 않는 조건, 사거리도 제한…"목표 타격엔 충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이 일단 수십발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서방 관리들에 따르면 미국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건넨 에이태큼스는 약 20발이다.
이들 소식통은 이 미사일이 러시아 영토 내부를 직접 타격하지 않는 조건으로 지원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래 300㎞에 달하는 에이태큼스의 사거리에도 일부 제한을 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소식통은 "해당 미사일로도 러시아가 공중 지원과 보급에 사용해온 주요 기지들에 도달하기에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에이태큼스를 지원받은 후 러시아가 차지한 점령지 내 공군기지 2곳을 이미 공격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전날 AP 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절실히 요구해온 에이태큼스 미사일 지원이 이뤄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에이태큼스는 매우 정확하게 스스로를 입증하고 있다"먀 "미국에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고 이를 공개 인정했다.
이 미사일은 투하된 어미폭탄이 새끼폭탄 수백개를 지상에 흩뿌려 광범위하고 무차별적인 공격을 '집속탄' 형태의 무기다. 해당 에이태큼스 모탄은 자탄을 950개 담는 것으로 알려졌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