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3분기 순익 9%↓…IB 부문 부진 탓
JP모건 등 주요사도 부진…고금리·경기 불확실성 탓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여파로 기업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가 줄면서 미국 주요 금융사의 투자은행(IB) 부문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미 주요 금융사 실적발표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 하락했다.
IB 부문 매출이 9억3천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급락한 게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이 됐다.
IB 부문 중에서도 M&A 관련 자문 수수료가 30% 이상 감소했다.
IB 부문 실적 부진은 모건스탠리만이 아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는 은행 전체로는 3분기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IB 부문에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IB 부문 수수료가 16억달러로 전년과 유사했지만, 계약 수주 물량이 감소해 향후 실적 감소를 예고했다.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지난해부터 기업 경영진이 인수·합병이나 상장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IB 시장이 위축된 영향을 받았다.
그나마 최근 들어 IPO 시장에 서서히 활기가 돌기 시작하는 점은 IB 부문 실적 회복을 낙관하게 하는 부분이다.
알래스테어 보스윅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최고재무책임자는 "IB 부문은 여건이 좋아지면 실적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르다"면서도 "문제는 회복 시점이 언제인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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