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덜 긴급하게 인력 채용…고령자 일 계속하는 경우 늘어"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전역에 걸쳐 고용시장의 불균형 완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평가했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이 미약하거나 완만한 수준에서 증가했고, 기업들은 채용을 덜 긴급하게 하고 있다고 보고됐다"며 이처럼 진단했다.
연준은 이어 "그러나 대부분 지역에서 여전히 숙련 노동자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선 고령 노동자가 같은 일을 계속하거나 시간제로 복직하는 등 경제활동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소개했다.
임금 증가율은 '다소 완만(modest)'하거나 '완만(moderate)'한 속도가 유지됐으며, 다수 사업장에서 높아진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택근무를 확대하거나 복리후생을 줄이는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연준은 구직자보다 구인 수요가 많은 미 고용시장의 불균형이 고물가 기조를 고착화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다.
전반적인 경제활동에 대해선 지난 9월 베이지북 발간 이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앞서 9월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7∼8월 중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가 완만한(modest) 성장세를 나타냈다"라고 밝혔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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