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통령 "라파 검문소 통한 지속 가능한 인도적 지원 동의"
(워싱턴·서울=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임지우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으로 가자 지구에 인도적 위기가 심화한 가운데 이집트가 첫 인도적 지원 물량을 실은 트럭 20대의 가자 지구 진입을 허용키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문 후 귀국 중 기내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통화한 뒤 "그는 우선 최대 20대의 트럭을 (라파 검문소로) 통과시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라파 검문소는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다.
이와 관련,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더 많은 트럭(의 출입)이 허용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협력 방안과 일반 시민에게 구호 물품이 분배될 수 있도록 하는 메커니즘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두 정상은 중동의 안정 유지와 분쟁 확대 방지, 역내 영구적인 평화 여건 조성 등에 동의했다.
또 미국과 이집트 간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집트 대통령실도 이날 성명을 내고 알시시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가자 지구에 "지속 가능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통로를 제공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아메드 파미 이집트 대통령 대변인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라파 검문소를 통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지속 가능한 전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 중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허용을 요청했고 이스라엘은 식량과 물, 의약품 등에 한해 가자지구 반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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