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준 전달대비 0.68% 늘어…일본은 늘고 중국은 감소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외국인의 8월 미국 국채 보유 규모가 3개월 연속 증가해 2021년 12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외국인의 8월 미국 국채 총보유액은 전달보다 0.68% 증가한 7조7천70억 달러(약 1경449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서도 약 2.8% 증가한 것이다.
TD증권의 겐나디 골드버그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을 두려워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더 큰 두려움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재정적자가 증가함에 따라 몇 달 내 떠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 부분이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일본의 보유 규모는 전달보다 40억 달러 늘어난 1조1천160억 달러(약 1천514조 원)였다.
이에 비해 중국의 보유 규모는 8천54억 달러(약 1천92조 원)로,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였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방어해야 하는 압력을 받고 있으며, 미국 국채 매각을 시장 개입 목적으로 사용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버그 전략가는 "이상하게도 중국의 외화보유액이 줄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것이 시장 개입에 사용했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가능성은 농후하다고 말했다.
지난 8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047%로 시작해 4.019%로 마감됐다.
한편 미국 주요 자산은 8월 한 달간 순매수를 기록했다.
거래기준으로 미국 국채는 7월 44억 달러 순매도에서 221억 달러(약 30조 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미국 주식은 5억 달러(약 6천780억 원)가 유입돼 지난 6월과 7월 각각 1천204억 달러와 289억 달러 순매수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미국 기업과 공공기관 채권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져 각각 246억 달러(약 33조 원)와 140억 달러(약 19조 원)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미국 장기증권 순매수 규모는 613억 달러(약 83조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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