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확인된 8구부터…태국 정부 "진심 어린 애도"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이스라엘에서 일하다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숨진 태국 노동자들의 시신이 본국으로 이송된다.
태국 외교부는 이스라엘에서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의 시신이 20일 오전 처음으로 태국에 도착한다고 19일 밝혔다.
외교부는 신원 확인 절차가 끝난 남성 사망자 시신 8구가 이스라엘 국영 항공사 엘알 여객기 편으로 방콕 수완나품공항으로 먼저 이송된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며 유가족들에게 상세한 정보를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7일 하마스 공격 이후 태국 노동자 30명이 숨지고 17명이 하마스에 인질로 억류됐다.
이스라엘에는 주로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등 태국인 약 3만명이 거주 중이고, 이 중 약 5천명이 교전 지역에 있어 인명 피해가 컸다.
이번 전쟁으로 인한 태국인 사망자 수는 미국에 이어 외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많다.
중국을 방문 중인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태국인 사망자가 늘고 있어 슬프다"며 "이스라엘에 있는 국민들은 귀국할지 빨리 결정해달라"고 당부했다.
태국은 공군기와 민항기 등으로 이스라엘에 있는 자국민을 귀국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약 8천200명이 정부에 귀국을 신청했고, 1천여명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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