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한계 상황에 놓인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국경 검문소가 20일 열릴 것이라고 AFP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 측 방송인 알카히라는 소식통을 인용해 "팔레스타인 주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 물품 전달을 위해 라파 국경 검문소가 금요일에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라파 검문소 앞에는 이미 세계 각국과 국제단체에서 답지한 트럭 150여대 분량의 구호물자가 대기하고 있다.
라파에서 45㎞가량 떨어진 이집트 도시 엘아리시에는 더 많은 구호품이 대기 중이다.
앞서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구호 물품의 가자지구 반입에 조건부로 합의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식량과 물, 의약품만 반입할 수 있으며, 해당 물품이 하마스의 손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집트는 지속 가능한 통로 개방의 선결 조건으로 "구호물자 수송대의 안전한 통행" 등 '안전 보장'을 내세웠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이날 이집트 측이 라파 국경을 향해 도로 보수용 장비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