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틱 애틀랜타 총재는 "인플레 통제가 연준 첫째 사명"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오스틴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8개월 동안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굴스비 총재는 19일(이하 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율을 5%포인트 이상 낮추려면 경기 침체를 크게 겪어야 한다는 통념이 퍼져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경기 침체를 겪지 않았고, 경기 침체를 완전히 피할 수 있기를 여전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대 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지면 당장의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앞으로 변할 상황과도 싸워야 하기 때문에 정책이 훨씬 더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는 약속 때문에 기대치는 이탈하지 않았다면서 "사람들이 이렇게 믿고 있다는 사실은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에 대처한다는 '황금의 길'을 더 쉽게 달성할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유가와 자동차 노조 파업 장기화, 중국 경제 붕괴, 오는 11월 미국 정부 셧다운 연장 등으로 이 길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외부 충격은 과거에 연착륙을 쉽게 탈선시킨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다른 행사에 참석, 인플레이션 통제가 여전히 미국 중앙은행의 주요 사명이라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뉴욕의 한 행사 연설문에서 "인플레이션에 관해 현재로서는 그것이 첫 번째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발언이 통화정책에서 무슨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보스틱 총재는 경제적 불균형은 오랜 기간에 걸쳐 누적돼 왔으며 단기간에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통화 정책이 이런 불균형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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