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팩·귀마개·목도리·마스크 등 방한용품도 속속 매대에
쌀쌀한 날씨 호빵 매출 7배↑…군고구마·온장음료도 인기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최근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편의점들이 동절기 상품군을 확대하는 등 겨울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마트24는 20일부터 패딩 조끼·목도리, 발열내의, 기모 레깅스 등 13종의 동절기 의류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지자 일찌감치 동절기 '편웨어'(편의점+웨어) 품목을 크게 늘린 것이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겨울철 대표 패션 아이템인 레깅스와 타이즈는 10월부터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12월에 정점을 찍는다.
이마트24는 일반 제품 대비 가격을 30% 이상 낮춘 자체브랜드(PB) 양말과 티셔츠도 선보인다.
CU는 다양한 국물 간편식을 출시한다.
'호로록' 김치·해물·들깨 수제비, '미정당' 육개장 칼국수, '팔도한끼' 어묵탕 직화닭발·매콤족발 등 6종이다.
CU는 최근의 물가 부담을 고려해 가격은 일반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내리고 맛과 품질은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겨울에 대비한 방한용품도 속속 편의점 매대를 채우고 있다.
GS25는 25일부터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과 협업한 핫팩 3종, 비비안과 함께 출시한 장갑·귀마개 등을 선보이고, 추위가 본격화하는 다음 달 초에는 애니메이션 '쿠키런'과 손잡고 1인 담요도 내놓을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비비안과 함께 패딩목도리, 니트장갑, 접이식 귀마개, 방한마스크, 면바지, 남성 내의, 수면양말 등 방한용품 7종을 준비했다.
이에 더해 담요방석형 핫팩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540g의 초대형 사이즈로 캠핑·낚시 등 겨울철 야외활동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세븐일레븐은 전했다.
최근 아침 최저기온이 섭씨 10도 안팎으로 뚝 떨어지는 등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편의점의 동절기 먹거리 및 방한용품 매출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CU에 따르면 이달 12∼18일 기준 편의점 대표 겨울 간식인 호빵과 군고구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50.7%, 136.5% 급증했다.
우동·국물·짬뽕 등 국물 간편식 매출은 33.8% 늘었고, 커피·두유 등 온장고 음료도 20∼30%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핫팩은 117.8%, 방한용품은 59.5% 각각 매출이 늘었다.
다양한 립케어 상품을 판매하는 이마트24에서는 이달 16∼18일 기준으로 립케어 상품 매출이 지난달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은 날씨에 가장 민감한 유통채널인 만큼 업체별로 보유한 차별화 품목을 중심으로 동절기 매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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