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저자, 실적설명회서 언급 "美,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영향 미미"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대만 TSMC의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반도체 경기가 바닥 수준에 도달했다며 내년에는 건전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일 중국시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웨이저자(魏哲家) TSMC CEO는 전날 실적설명회에서 이같이 반도체 경기를 전망했다.
웨이 CEO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 악화, 중국 시장의 더딘 회복, 소비 수요 부진 등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개인용 PC와 스마트폰 시장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 재고가 2021년 4분기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경기가 바닥 수준까지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반도체 산업의 재고는 올해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웨이 CEO는 "TSMC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강한 수요와 전기차용 반도체 칩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내년에는 건전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말이면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라는 첨단 패키징 생산 시설을 2배로 증설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최근 AI 반도체 대(對)중국 수출통제 확대 조치가 TSMC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아주 미미하며 통제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TSMC는 이번 실적설명회에서 3분기 매출이 172억8천만 달러(약 23조4천억원)로 전년 동기(202억3천만 달러)보다 14.6% 감소했으나 직전 2분기(156억8천만 달러)보다 1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 매출은 188억∼196억 달러(약 25조∼26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설비투자 목표액을 320억 달러(약 43조원) 수준으로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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