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총재 "환영할만한 진전 불구 너무 높아…노동시장 빡빡"
필라델피아 총재 "성장 예상보다 조금 더 빨라도 금리 동결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진전을 보이고는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인 2%로 방향을 잡았다고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19일(현지시간) 뉴욕대 포럼인 머니 마켓티어(Money Marketeers)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일부 환영할만한 진전을 보고 있지만 아직 너무 높다"며 목표치로 향하고 있다고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건 총재는 이날 여전히 노동 시장이 매우 빡빡하다며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더 나은 균형"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로건 총재는 "금융 여건을 제약적으로 지속해왔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준 금리뿐만 아니라 최근 장기 국채금리의 상승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연준으로서는 경제 데이터를 평가하는 데 시간을 벌었다며, 높은 장기 국채금리가 지속된다면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는 점을 되풀이했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며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책정에 참여하는 로건 총재는 지난 9일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회의 연설에서도 같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다시 동결할 의향을 내비치면서도 경제 성장 여하에 따른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반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조금 더 빨리 진행되더라도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커 총재는 이날 국제재무분석사협회(CFAS) 연설에서 "금리를 동결할 지점에 와 있다"며 "지금까지 경제 및 금융 여건은 대체로 내 예상대로 전개되고 있고, 최신 데이터는 나의 기본 예측보다 약간 더 강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 지출 강세에 대해서는 "약간 난해하다"라며, 소매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더 조심스러워졌다고 하지만 정부 데이터로는 가계가 지출에 주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와 상업용 부동산 문제, 채권 수익률 상승, 중동 갈등 등을 언급하며 "단호하면서도 인내심 있는 통화정책을 통해 모두가 바라는 경제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다른 행사에 참석, 인플레이션 통제가 여전히 연준의 주요 사명이라고 말하면서도 더 이상의 설명은 자제했다.
시장이나 언론은 현재로선 오는 30일~11월 1일의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2월에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30%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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