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천500보 이상 걸으면 수술 후 합병증 위험 절반"

입력 2023-10-21 06:00  

"하루 7천500보 이상 걸으면 수술 후 합병증 위험 절반"
美 연구팀, 핏빗 착용 환자 분석…"수술 전 신체활동→합병증 감소"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수술 전 하루에 7천500걸음 이상을 걸은 환자는 퇴원 후 90일 이내에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그보다 적게 걸은 환자에 비해 절반 이하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밀워키 위스콘신의대 카슨 겔 연구원팀은 21일 시카고에서 열린 2023년 미국외과의사협회(ACS) 임상학회에서 환자들이 착용한 스마트워치 측정 정보와 수술 후 합병증 데이터를 분석, 수술 전 신체활동이 수술 후 합병증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립보건원(NIH) 후원으로 라이프스타일과 생물학, 환경 간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진행 중인 '올 오브 어스(All of Us) 연구 프로그램' 참여해 스마트워치 핏빗(Fitbit)을 착용하고 생활한 475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57세, 74.7%는 여성, 85.2%는 백인이었으며, 모두 일반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다양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었다. 신체 활동 기록 기간은 수술 전 6개월에서 수년간으로 다양했다.
겔 연구원은 "수술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핏빗 데이터와 전자 건강기록(EHR) 정보를 결합해 사용했다"며 "신체 활동의 지표로 이들이 하루에 얼마나 많은 걸음 수를 기록하는지 살펴봤다"고 말했다.
분석 결과 연구 참여자의 12.6%가 수술 후 90일 이내에 합병증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전 하루 7천500걸음 이상 걸은 환자가 수술 후 30일 이내에 합병증에 걸릴 확률은 7천500걸음 미만을 걸은 환자보다 45% 낮았다.
동반 질환과 체질량지수(BMI), 성별, 인종, 수술의 복잡성 등을 고려할 하루 7천500걸음 이상 걸은 환자의 합병증 발생 확률은 7천500 걸음 미만 그룹보다 51%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겔 연구원은 "핏빗 같은 웨어러블 기기는 잠재적으로 환자의 전자 건강기록에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사들은 이를 수술 전후 치료 계획에 적용하고 수술 후 합병증 모니터링 등에 활용해 수술 결과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의 또 다른 목표는 수술 전 환자의 신체 활동을 수정함으로써 수술 후 결과를 개선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와 증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 연구는 핏빗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환자 그룹이 다양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고, 참여자가 핏빗 소유자로 한정됐다는 점에서 결과의 일반화에도 제한이 따른다고 밝혔다.

◆ 출처 : Gehl CJ, et al., 'Wearable Device/Smart Watch Activity Trackers as a Tool for Surgical Risk Stratification', Scientific Forum, American College of Surgeons (ACS) Clinical Congress 2023.

scite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