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파마, 이주포란트 개발 중단…"평가 지표 미충족"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레오파마가 JW중외제약으로부터 도입했던 아토피 신약 후보 물질 '이주포란트(LEO 152020)'의 개발을 중단하고 관련 권리를 반환했다.
JW중외제약[001060]은 파트너사인 레오파마가 2018년 8월 확보했던 이주포란트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20일 밝혔다.
레오파마는 이주포란트가 글로벌 임상 2a·b상 시험 초기 주요 결과에서 1차 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반환 이유를 설명했다.
1차 평가 지표는 투약 시점에서 16주 차까지 습진 중증도 평가지수(EASI) 변화다. EASI는 아토피 피부염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주요 척도다.
JW중외제약은 전임상을 마친 후보물질을 기술 이전했는데, 동물과 달리 사람에게선 효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레오파마가 밝힌 것이다.
JW중외제약은 이 후보물질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약물의 특성과 그간 확보한 중개 연구 데이터를 토대로 새로운 적응증(치료 범위)으로 변경·확장하는 등 향후 개발 방향성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JW중외제약은 "모든 약물 투약군에서 내약성이 확인됐고 안전성 관련 새로운 문제나 우려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별도로 진행했던 심장 안전성과 관련된 임상 결과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술 이전 계약 규모는 계약금 1천700만 달러(당시 약 191억원)와 단계별 기술료 3억8천500만 달러(당시 약 4천324억원)를 포함한 총 4억200만 달러(당시 약 4천514억원)다.
개발 권리가 반환됐으나 받았던 계약금은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
JW1601은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염증과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 기전을 가진다. 히스타민은 알레르기성 염증의 주요 매개체이며, H4 수용체는 히스타민과 결합하면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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