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가 20일 혼슈 서부 효고현 아이오이(相生)시를 방문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조선소에 징용돼 노역하던 중 사망한 한국인·조선인을 추모했다고 대사관이 밝혔다.
윤 대사는 이날 아이오이 소재 한국·조선인 무연고자 위령비를 찾아가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추도했다.
주일 한국대사가 이 비석을 찾은 것은 처음이라고 대사관이 전했다.
비석은 1991년 아이오이 사찰 젠코지(善光寺)에서 무연고 징용 한국인·조선인 유골 약 60구가 발견되면서 건립이 추진됐다.
이후 재일본대한민국민단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가 비석 건립 계획을 수립해 모금 활동을 했고, 아이오이시와 시의회 협력으로 1995년 11월 세워졌다.
당시 모금 활동에는 4천500여 명이 참여했고, 그중 약 70%가 일본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사는 아이오이 시장 등 지역 관계자와 간담회를 하고, 앞으로도 위령비에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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