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피해 없어…경찰, 이·팔 전쟁 후 반유대주의 활동 주시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21일(현지시간) 오전 1시37분께 키프로스 수도 니코시아에 있는 이스라엘 대사관 건물 인근에서 폭발물이 터졌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폭발물은 철제관 안에 폭약을 밀봉한 파이프 폭탄 형태로, 대사관 건물로부터 30∼40m 떨어진 곳에서 터졌다고 키프로스 당국이 전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대사관 건물 피해도 경미하다고 당국은 부연했다.
키프로스 경찰은 사건 현장 근처에서 용의자 4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신원과 국적 등을 수사기관에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운데 1명은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키프로스 당국은 지난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한 이후 반유대주의적 활동이 발생할 가능성을 주시해왔다.
지중해 동부의 섬나라이자 휴양지인 키프로스에는 유대인 공동체가 조성돼 있으며, 이곳을 찾는 외국 관광객도 영국인 다음으로 이스라엘인이 많다.
키프로스 경찰은 용의자들을 상대로 사건 관여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다. 법원의 허가를 얻어 구속 수사를 벌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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