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마일 하니예와 통화…나토 수장엔 "서구 태도에 가자 인권침해 증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하마스 1인자'에게 "가능한 한 빨리 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튀르키예 대통령실이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인도 물자가 도달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필요시 부상자들이 튀르키예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아울러 "1967년 국경을 기반으로 동부 알 쿠드스(동예루살렘)를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설립하지 않고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이슈의 항구적 해법을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에서는 "서구 국가들의 태도가 가자지구의 인권 침해 상황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각국이 이스라엘을 멈추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공개했다.
다만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통화와 관련해 양측이 "테러리즘에 맞서 싸워야 하고 민간인들은 보호돼야 한다는 점에 양측 모두 동의했다"며 튀르키예 측과 다소 결이 다른 입장을 냈다.
나토 회원국이지만 이슬람권인 튀르키예는 이번 사태 이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 봉쇄 등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하마스 및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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