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 국경 통한 구호품 반입 첫날 즉각 공세 예고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압력을 높이기 위해 가자 지구에 대한 공습을 즉각 강화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쟁 발발 이후 2주 만인 이날 이집트와 가자 지구를 잇는 라파 국경으로 구호 물품이 처음 반입된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공습의 고삐를 죄는 분위기다.
AFP, A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지상 침공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군이 사전에 최적의 조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전쟁의 다음 단계에서 우리 군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부터 공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어 가자 지구 주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거듭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이 공습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가자 지구 내 민간인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7일 전쟁 발발 이후 지속된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사상자는 계속 늘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사망자는 4천385명, 부상자는 1만3천561명으로 집계됐다.
팔레스타인 내무부는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의 누세이라트 시장을 포격해 추가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공습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가자 생명줄'로 여겨지는 이집트와 가자 지구 내 라파 국경이 다시 닫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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